나는 자신의 성향이 낙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된 채로 끝나게 되면, ‘이래서 안 됐어.’, ‘여기선 이렇게 했어야 했어.’라고 질책하는 일이 많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라는 말도 간혹 들어봤었다.
생각해보면, 그게 비관적이었던 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일에 대한 효율화를 꾀하는 버릇이 있다.
설거지를 할 때도 큰 것부터 닦은 다음 작은 걸 넣어 마무리하려 하고, 식재료를 구매할 때도 자주 사는 품목이 저렴한 곳들을 외워뒀다가 동선을 짜서 이동하는 편이다.
그게 간혹 지나쳐서 일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기도 하고, 먼저 몸으로 겪어봐야 일이 돌아가기도 하지만, 덕분에 생활비를 나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비관적인 게 아니라, ‘더 잘 해보고 싶기에 열정적인 것’이라고.
애초에, 어떤 일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것 자체가, 거기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실습을 나갔을 때, 담당 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사실, 너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는 수학만큼이나 공식이 있고 정직해.”라고.
소통을 위한 영어라면 비문도 허용되고, 정확성(accuracy)보다 유창성(fluency)을 중시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사항이다.
하지만, 학교 영어에서 고득점을 취하는 방법은 그것의 정반대이기 때문에, ‘맞는 답’을 찾아내는 공식이 전부 정해져 있다.
그걸 효율화한 것이 바로 ‘문법’인 것이다.
암호를 해독하며 나아가다 보면, 앞을 가리던 안개는 걷히고 팔을 긁던 덤불은 사라지는 법이다.
나에게 있어 grit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동력으로 한, 열정과 지속성.’
믿음이란 건, 그 어떤 과학적 근거도, 물리적 증거도 필요하지 않은 법이다.
재능은 그 끝을 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그 격차가 너무나도 커서, 재능이 없는 사람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난 ‘믿음’ 정도는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곳에 등록하겠다는 생각조차 안 했을 것이니까.
이전의 글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몇 십, 몇 백개쯤 깨질 각오는 해야 한다.’
실패 자체는 영원한 상태로 지속되지 않는다. 그걸 영속시키는 건 내가 포기했을 때다.
작년 초에 유행했던 ‘기가차드’ 밈도 그와 일맥상통한다.
10kg 감량을 목표로 한 사람이 5kg만 감량했다면, 그 사람은 실패한 것인가?
아니다. 이전보다 5kg 더 성장했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기꺼이 실패해봐야 하고, 틀린 길을 가봐야 한다.(We have to be willing to fail, to be wrong.)
그러면서 자신만의 정답, 나에게 있어선 효율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휘청거리더라도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나아가듯이, 초격차 캠프에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오즈코딩스쿨 사전학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게임개발 초격차 캠프 미션지 06 - 유니티로 만든 게임들(산나비) (3) | 2026.04.01 |
|---|---|
| 게임개발 초격차 캠프 미션지 05 -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 (0) | 2026.03.31 |
| 게임개발 초격차 캠프 미션지 03 - 아토믹 해빗 (0) | 2026.03.27 |
| 게임개발 초격차 캠프 미션지 02 - 메타인지 (0) | 2026.03.26 |
| 게임개발 초격차 캠프 미션지 01 - 뇌 가소성 (0) | 2026.03.25 |